시간이 지나서인지 정확히는 기억이 안난다. 단지 기억나는건 검은 화면에 이런 문구가 씌여질 뿐 컴퓨터 부팅이 되지 않았다는것... 그 이후 내가 한 일은 컴퓨터를 껐다가 다시 켜기를 반복했다는것 뿐...
'오늘 새벽까지도 됐는데 왜 이러지??'
난 이것저것 만져 봤지만 소용 없었다. 아무것도 할 수 없던 나는 저녁이 되어서야 아는 오빠에게 전화를 걸어 컴퓨터에 이런저런 문구가 뜨는데 왜 이러냐, 어찌해야 하느냐 등등...이것저것 물어보았다. 김개발로 불리길 원하는 그분에게...ㅎㅎ아무래도 바이러스에 걸린거 같다던 그 분으로부터 열심히 키보드를 치는 소리가 나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부팅 CD가 필요할 것 같다며 부팅 CD를 전해 주겠으니 함 해보라고 권하였다. 하는 수 없이 그날 하루는 컴퓨터 없는 하루를 보냈다.
그리고 다음 날...
오빠에게서 건네 받은 CD로 부팅을 시도...그러나 부팅에 실패...난 또 컴퓨터 없는 둘째 날을 보내게 되었다. 그리고 결국 다음날인 월요일 아침 컴퓨터 서비스 센터에 전화를 걸어야 했다. 문의쇄도로 인하여 여러번 수화기를 들었다 놨다 한 끝에 어렵게 서비스 예약을 했다. 오후에 온 서비스 기사님은 내 컴퓨터를 보더니 바이러스라 다시 Windows를 깔아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일시적으로 부팅만 해줄 수 없겠냐는 내 물음에 기사님은 어떤 기계를 이용하여 예전 문서를 불러와 주었다. 그리고 C드라이브에 있는 몇몇 문서 중 내가 보관하고 싶어하는 사진이나 그동안 작성한 레포트 등 여러 문서를 D드라이브애 옮겨 주셨다. 처음 컴퓨터 세팅할 때 잘 모르는 관계로 드라이브를 나눠 놓기만 하고 모든 걸 C드라이브에 저장해 놓는 바람에 일어난 일이었다. 다음엔 중요한 건 D드라이브에 저장하리라 다짐!! 또 여러 응용 프로그램은 다시 깔아야 하지만 문서는 살릴 수 있어서 다행이라 생각했다. (휴~~)
기사님이 집을 떠난 후 난 다시 Window를 깔고 부팅을 시도해 보았다. 완전히 다 지워진 화면을 보면서 다시 여러 프로그램을 깔아야 하는 막막함이 앞섰다. 그래도 살려낸 문서들을 확인해 보는게 우선이겠지?? 옮겨놓은 사진과 레포트 등을 하나씩 클릭. 하지만 아무것도 열리지 않았다. 레포트야 아직 한글 프로그램을 깔지 않아서 그러려니 했는데 사진이 안열리는 게 이상했다. 그래서 포토샵도 깔아보고 남친이 사진을 볼 수 있는 또다른 프로그램을 설치해 줬다. 하지만 아무것도 열리지 않았다. mp3파일도 그랬고 옮겨 놓은 모든 파일이 열리지 않았다. 에구~~~
그동안 찍어 왔던 모든 사진이 한순간에 날아가고 레포트도 없어졌단 생각에 넘 아쉽고 속상했다. 몇일 동안 살려낼 수 없을까 하는 생각에 검색을 해봤는데 어떤 관련글을 보면 리소스가 없어서 그런 거 같다는 말이 나오기도 하던데 글쎄...난 잘 모르겠다.
예전엔 잘 몰라서 또 귀찮아서 그냥 모든걸 C드라이브에 저장하곤 했다. 하지만 이제부터는 실행파일이나 중요한 문서들은 D드라이브에 저장해 둬야지!! 다신 이런 실수 하고 싶지 않으니까.. 물론 바이러스에 걸리지 않도록 조심할 거구...
그리고...살려낼 길이 없는지 모르겠지만 예전에 찍었던 사진과 지금은 찾기 힘든 음악 파일 그리고 내가 써온 여러 글이나 레포트 등을 다시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또 다시 열어볼 수 있다는 희망을 갖고 있기에 아직 옮겨 놓은 파일을 지우지 않고 있다...
혹시 블로그에 놀러오신 분들 중에 이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아시는 분들 있으시면 알려 주세요..
몽실이는...예전에 찍었던 사진들, 들었던 음악들, 써왔던 글들 다시 보고 싶어요...+ +
싸이월드의 쪽지함을 잘 보지않는 나인데 그날은 어떤 쪽지가 와있는지 궁금해서 쪽지함을 열어보니 친구의 쪽지가 하나 와 있었다.
조형대학을 다니는 친구인데 졸업을 앞두고 학과에서 졸업 전시회를 갖는 다는 내용이었다.
'문자로 보내주지...'
쪽지를 잘 확인하지 않는 나인지라 못보고 지나칠 수도 있었는데 무슨 느낌이 있었는지 쪽지함 확인을 하고..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 날 난 친구에게 전화를 했고 친구가 갤러리를 지켜야 하는 날과 다른 친구들이 오기로 한 날을 피해 만날 약속을 잡았다.
약속 날 우리는 같이 점심을 먹기로 했기에 오전 11시 쯤 나는 집을 나섰다. 전시회를 직접 가본 적이 없고 그저 TV화면으로 전시회 풍경을 본게 다인지라 나는 가기 전부터 꽃다발을 준비해야 할지 무얼 준비해야 할지 걱정이 됐다. 우선 흙을 만지는 친구이기 때문에 핸드크림부터 하나 구입하고 지하철 역에 있는 꽃집에서 장미꽃을 샀다. 그런데 이 아주머니는 주인이 아니고 그냥 가게를 봐주시는 분이신지..포장이 이상하고 엉성했지만 그래도 하나 준비해 가야 할 것 같아서 만원을 주고 장미꽃을 샀다. 교통카드를 찍고 지하철을 타려고 하는데 이미 장미꽃은 다 분해가 되어 장미꽃 따로 안개꽃 따로 다 흩어져 버리고 있었다. 난 다시 밖으로 나갔고 그 가게 아주머니도 불안했던지 가게 밖에 이미 나와 있었다.
"포장 다시 해줄까??"
내게 묻는 아주머니에게 그렇게 해달라고 다시 한번 부탁했고, 하지만 별로 달라진 것이 없어서 난 환불이 가능한지 물어봤다. 이미 장미꽃 밑둥을 잘랐기에 환불이 안되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역시 주인이 아니어서인지 아주머니는 흔쾌히 환불을 해주셨다. 환승을 못하고 다시 900원이 카드에서 나가긴 했지만 만원에 비해선 그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지..
암튼 그렇게 난 인사동으로 향했고. 마중을 나온 친구와 함께 '라메르'라는 갤러리로 향했다. 전에 남친과 인사동에 왔을 때 자신이 에전에 다니던 직장이라고 소개해 준 회사 건물 건너편에 있는 갤러리였다. 친구 말로는 전시회 구경이 5분이면 끝이라고 했었는데 정말이었다.
친구는 보석함과 접시를 만들었는데 만들기 어렵지 않냐는 내 질문에 틀만 있으면 보석함 만드는 건 어렵지 않다고 친구는 대답했다. 친구의 작품 외에 다른 작품들도 있었는데 컴퓨터를 이용한 작품도 있었고 물이 나오는 수도꼭지 같은 작품도 있었고, 그릇처럼 일상생활에 쓰는 것들이나 독창적인 전시품 등 작은 갤러리 안에 학생들의 작품이 진열되어 있었다. 원래 전시장에서 사진 찍으면 안되는 거라 생각하고 사진을 못찍었었는데 친구가 주인이 옆에 있는데 어떠냐고 하면서 망을 봐줘서 친구의 전시 작품만 살짝 사진을 찍었다. 번쩍번쩍 빛을 발사하면서ㅎ
5분의 짧은 갤러리 구경을 끝낸 후 친구와 점심을 먹고 소화를 시킬 겸 이것저것 구경 좀 다니고 커피를 마시며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눴다. 우리는 그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또 요즘은 어떤 생활을 하는지 등과 연예인 얘기 등 수다도 떨고 취업에 대한 걱정이나 앞으로 어떠한 길로 나갈 것인지 등에 대한 조금은 심각한 이야기 등을 나누며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저녁 6시가 조금 넘어 다음엔 졸업식 때 만나자며 그 땐 꼭 꽃다발을 선물하겠다고 말하고는 친구와 헤어졌다.
난 컴퓨터를 전공하고 있는 학생이다. 졸업을 하려면 아직 시간이 남아 있지만 미래에 대한 생각이 많다. 아직 컴퓨터 프로그램에 대해서 잘 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도 없고 일자리 부족이란 기사가 매일매일 올라오는 요즘 취업에 대한 걱정도 있고...하지만 걱정은 금물!! 미래에 대한 계획을 세우고 착실히 공부해서 프로그램에 대해 자신있게 말하고 또 직접 보여줄 수 있도록 실력 키울 거구...하나하나 열심히 하다보면 다 잘 될거라고 믿으니까. 그럼 오늘도 아자아자!!!^^